그 옆 ‘희망의 철책’ 공간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적은 수많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그중 눈에 띄는 메모 한 장에 “서해5도 최북단 백령에서 백령의 지리적 중요성을 인지하며 반드시 수호”라고 적혀 있다.
옹진군은 지난 2013년 백령면 진촌리 용기원산 꼭대기에 ‘국토 끝 섬 전망대’를 완공했다.
당초 이곳은 군사시설로 묶여 오랫동안 일반인 접근이 통제됐지만 전망대가 완공되면서 누구나 방문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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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끝 섬 전망대
연면적 390㎡, 지상 2층 규모의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의 섬과 육지, 백령도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2층에 마련된 스마트 체험존에는 AR 동물원과 VR 망원경이 있어 흐린 날씨에도 선명하게 백령도와 북한을 관찰할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엔 대청도와 소청도까지도 내려다보인다. 백령도 용기포구와 사곶해변, 담수호까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전경에 누구나 감탄하게 된다.
평화 관광지로 특화된 백령도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명소가 있다. 대표적인 곳이 통일기념비와 천안함 위령탑이다.
통일기념비는 두무진 포구 해안선 자락에 세워진 작은 비석으로 비석에는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흑룡부대 장병들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건립했다.
천안함 위령탑은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침몰로 목숨을 잃은 승조원 46명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위령탑은 높이 8.7m의 주탑과 46인의 얼굴 부고, 추모시, 비문으로 구성돼 있다.
< 섬, 하다 >
< 섬, 하다 >. 인천의 바다 끝에 사는 섬 주민들 이야기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선 북녘을 마주한 채 물질을 이어가는 해녀와 점박이물범, 그리고 주민들이 즐겨먹던 냉면까지 섬의 삶과 변화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