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는 전체 면적의 80%에 군사 시설이 들어서 있다.
 군부대북쪽에 집중돼 있고, 
주민들은 남쪽 일부 지역에 모여 살아간다.

“연평도 집들은 옆집하고 처마가 붙어 있을 정도로 다닥다닥 모여 있어요. 
마당도 없고, 집 앞이 바로 도로죠.”
안칠성_해설사9A2A0255.MP4_000001201__.jpg

빽빽한 주거 구조탓에 포탄이 몇 발만 떨어져도 
피해는 불덩어리처럼 커졌다.

당시 연평도 대부분 집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지붕으로 덮여 있었고,
한 집에서 불이 나면 옆집으로 순식간에 번졌다. 

하지만 민간 소방차 한 대뿐이었다.
동시에 여러 곳에서 발생한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연평도 포격이 터졌을 당시 안칠성 문화관광해설사의 어머니는 연평도에 있었다. 
그는 그 순간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포격 소식을 듣고 어머니께 연락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가슴이 철렁했어요. 한참 지나 연락이 닿았는데, 다행히 대피소에 계셨다고 하셨죠.”

퇴직 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지금도 긴장 속에 일상을 살아간다고 했다.
“지금도 포성 소리가 들리면 밥 먹다 말고 밖으로 나가요. 무슨 일인가 싶어서요.”

< 섬, 하다 >

〈섬, 하다〉는 인천 바다 끝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연평도에서는 꽃게와 저어새, 해양쓰레기, 포격의 기억까지 
섬의 하루를 눈으로 보고, 기록으로 남겼다.


​​​​ 
진짜_재민선배.jpeg
이재민 기자
진짜_나라.jpeg
이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