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ggle navigation
섬, 하다
홈
포트폴리오
소개
프로필
수상경력
활동이력
문의
대이작도 진면목
바위·산·바다·약수가 빚은 풍경
/대이작도=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서해 바다는 오늘도 섬을 안고 출렁인다
.
인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에 들어서면 누구나 ‘풀등’을 먼저 떠올리지만 섬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눈길을 돌리면 대이작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3곳의 명소가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대 한 민 국 최 고 령 바 위
2025년 9월 9일 대이작도를 찾았다.
작은풀안 해수욕장 해안산책로를 걷다 보니 검정색과 회색으로 층층이 나뉘어 있는 바위를 만날 수 있었다.
대 한 민 국 최 고 령 바 위
2025년 9월 9일 대이작도를 찾았다.
작은풀안 해수욕장 해안산책로를 걷다 보니 검정색과 회색으로 층층이 나뉘어 있는 바위를 만날 수 있었다.
01
02
마치 거북이 등처럼 생긴 모양의 바위들이
섬을 둘러싸고 있었다.
이 바위는
25억1000만 년 전
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암석으로
한반도와 대륙의 발달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최고령 바위 안내판에는 “이곳 암석은 땅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열에 의해 암석의 일부가 녹을 때 만들어지는 혼성암으로 지하 약 15~20㎞ 깊이의 고온(700~750℃)에서 생성됐다”고 적혀 있다.
김유호(59) 대이작도 1리 이장은 “일부러 최고령 바위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이 있다”며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자연사관 입구에는 대이작도에서 가져간 2t 규모의 큰 바위가 전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
하트 해변
이 한 눈에 들어오는 부아산
대이작도에는 부아산과 송이산이 있다. 그중 섬 중심에는 해발 173m의 부아산이 있다. 왕복 30~40분이면 오를 수 있는 아담한 산이다. 차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마을에서 차를 몰고 주차장에서 출발한다면 정상까지 15분이면 올라갈 수 있다. 산 능선에 설치된 70m 길이의 구름다리와 봉수대를 거쳐 정상까지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서해
의 풍경이 탁 트인다.
날씨가 맑았던 터라 인근 자월도와 소이작도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바다와 산을 동시에 품은 전망은 대이작도만의 특별한 선물이다.
정상에 서면
서해
의 풍경이 탁 트인다.
정상에서
하트 모양
의 해변이
한눈에
들어왔다.
1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섬이 하트 모양을 그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바로
‘하트 해변’
이다.
파도에 닿은 곡선이 만들어낸 이 독특한 지형은 연인들의 사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
자연이 빚어낸 낭만의 풍경은 섬의 또 다른 얼굴이다.
생 명 의 기 원 을 담 은
삼 신 할 머 니 약 수 터
대이작도의 숲길을 걷다 보면 삼신할머니 약수터를 만난다.
옛날부터 섬 주민들은 이곳 약수를 마시면 아이가 무병장수한다고 믿으며 기도를 올렸다.
생 명 의 기 원 을 담 은
삼 신 할 머 니 약 수 터
대이작도의 숲길을 걷다 보면 삼신할머니 약수터를 만난다.
옛날부터 섬 주민들은 이곳 약수를 마시면 아이가 무병장수한다고 믿으며 기도를 올렸다.
01
02
약수터 앞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고려시대부터 말 사육을 했으며 조선 태종 때 국영 목장으로 지정될 만큼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며 “삼신할머니 약수는 맛이 좋고 풍부해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부터 병의 치유 및 소원 성취의 정한수로 이용되어 왔다”고 적혀 있다.
이어 “그 주된 이유는 부아산 정기를 받아 아기를 점지하고 태아를 보호하며 산모의 건강을 지켜주는 생명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작은 샘물
이지만, 그 물줄기에는 섬 주민들의 삶과 신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섬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자리다.
대이작도의 풍경은 바위와 산, 바다와 약수가 어우러져 한 권의 이야기책처럼 펼쳐진다.
풀등의 신비로움을 보고 돌아가기엔 아쉬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섬은 오늘도 묵묵히, 그러나 다채롭게 여행자를 품고 있다.
AND
< 섬, 하다 >
< 섬, 하다 >.인천 바다 끝에 사는 섬 주민들 이야기다.
대이작도에서 바다가 열어준 길인 풀등부터 주민들로 구성된 섬 밴드 이야기, 그리고 곤쟁이를 잡던 전통 어법까지 섬의 삶과 변화를 기록했다.
기사 바로가기
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