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대청도 북쪽 옥죽동에 위치한 해안사구가 
독특한 사막 풍경과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바다에서 불어온 모래바람이 만들어낸 자연 지형은 ‘한국의 사하라 사막’으로 불리며 이국적 풍경을 자랑한다.




202509_대청도_소청도_출장_9A2A0235.jpg
1980년대 들어 모래로 인한 생활 불편이 커지자 주민들은 민원을 제기했다. 
모래는 집 안 식탁 위까지 날아들었고, 밥을 먹다 모래를 씹을 정도였다. 
집 안 구석구석까지 스며든 모래는 주민들의 일상을 위협할 만큼 큰 불편이었다. 
이에 정부는 해안선을 따라 방사림을 조성했고, 사구는 축구장 3~4개 크기로 규모가 줄어들었다.

EOU_0646(0001).JPG







하지만 최근에는 이 사구를 
자연스럽게 되살리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가톨릭관동대학교와 함께 
관측 장비와 카메라 4대를 설치해 
모래 이동 경로와 바람 방향을 관측하고 있다.

“일부 방사림을 정비하면 바람길이 다시 열릴 수 있어요. 빠르면 5~6년 안에 예전 규모의 3분의 1 정도는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해안사구가 복원과 보존의 균형 속에 지속 가능한 해안 생태공간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 섬, 하다 >

< 섬, 하다 >는 인천 바다 끝에 사는 섬 주민들 이야기다.

대청도와 소청도에서 10억 년 시간의 흔적이 새겨진 서풍받이와 나이테바위, 모래가 만든 해안사구, 117년간 불을 밝혀 온 소청등대까지 섬의 삶과 변화를 기록했다.

진짜_나라(0001).jpeg
이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