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바다와 물범이 먼저 알아본 해녀
서쪽 가장 끝 섬, 백령도. 그 섬에 해녀와 해남이 총 5명이 있다. 해녀는 4명, 해남은 1명. 몇 년 전만 하더라도 20여 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많지 않은 해녀 중 단연 ‘상군 중의 상군’ 해녀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호순 씨다.
해녀 김씨의 고향은 제주도다. 어렸을 때부터 그의 주변은 온통 바다였고, 물속에서 술래잡기하며 잠수를 익히다 해녀가 됐다.
“제주도에서 작업할 때 채취량 기준 어머님이 1등이면, 2등 해녀와 실력 차이가 크게 벌어져요. 어머님이 10개를 잡으면 다른 해녀는 3개밖에 못 잡았죠. 검은 잠수복 입고 수영하고 다니시는 거 보면 진짜 물개예요, 물개.” 윤씨는 장모를 이렇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