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면이 떨어지자마자 유압 기계에 부착된 타이머를 작동시켰다. 면을 익히는 시간은 정확히 ‘57초’. 타이머가 울리기 직전 채로 면을 건져 차가운 물에 식힌 뒤 그릇에 담았다.
57초일 때 면이 가장 맛있고, 메밀 향이 가장 풍부하다.
고명은 오이, 계란 반쪽, 무가 전부다. 얼음도 없다. 사골 맛이 느껴지는 국물에다 이가 차가울 정도로 시원한 냉면 맛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김창유 대표는 “소 잡뼈를 끓여서 육수를 뽑고요, 동치미도 넣습니다. 아무래도 면도 직접 뽑고 국물도 깔끔해서 육지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분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백령도 냉면이 시원하더라, 맛있다’고 소개하고, 그걸 듣고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럴 때 정말 기분이 좋아요.”라고 말했다.